야생 인도네시아어 / 주재원 생존회화
주재원 생존회화 · 오피스 야생어 01
인도네시아 현지 직원이 “Nanti(나중에)”라고 말할 때, 눈빛부터 체크해야 하는 이유
사전에는 분명 ‘나중에’라고 나옵니다. 하지만 현지 사무실과 공장에서 이 단어는 전혀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.
핵심 요약
- “Nanti”는 사전적으로 ‘나중에’지만, 현장에서는 “오늘 안에는 절대 안 하겠다”에 가깝게 쓰인다.
- “Kapan?(언제?)”라고 되물으면 다시 “Nanti”가 돌아올 뿐 — 되묻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.
- 시(時)·분(分)까지 못 박는 한 문장이면 같은 하루 안에 일이 끝난다.
1흔한 상황: “이거 언제 끝나요?” → “Nanti, Pak”
자카르타 외곽의 한 공장. 한국인 법인장이 라인 책임자에게 오늘 오후까지 끝내야 할 작업을 확인합니다.
법인장: “Pak, ini kapan selesai? (이거 언제 끝나요?)”
현지 직원: (웃으며) “Nanti, Pak. (나중에요, 사장님.)”
현지 직원: (웃으며) “Nanti, Pak. (나중에요, 사장님.)”
법인장은 안심하고 자리를 뜹니다. 오늘 안에 끝날 거라 믿으면서요. 하지만 퇴근 시간이 되어도 작업은 절반도 진행되지 않았습니다.
2야생의 해석: “Nanti”는 시간이 아니라 태도다
교과서적으로 “Nanti”는 단순히 ‘나중에, 이따가’를 뜻합니다. 문제는 이 단어가 실제 구어에서 구체적인 시점을 전혀 담보하지 않는 회피성 답변으로 굳어져 있다는 점입니다.
야생 뉘앙스: “Nanti”는 많은 경우 “지금 이 순간의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다” 또는 “기한은 내가 편할 때로 정하겠다”에 훨씬 가깝습니다. 거짓말이라기보다, 대립을 피하려는 현지 특유의 화법입니다.
즉 “Nanti, Pak”이라는 대답을 들었을 때, 그 순간 상대가 웃고 있었는지, 눈을 맞췄는지, 곧바로 하던 일을 멈추고 움직였는지를 보면 진짜 오늘 끝날 일인지 아닌지가 갈립니다.
3해결책: “Kapan?” 대신 시·분을 못 박아라
“Kapan selesai? (언제 끝나요?)”라고 되물으면 십중팔구 “Nanti”라는 대답이 한 번 더 돌아옵니다. 질문이 여전히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.
야생 패치형: “Jam berapa selesai? Jam 4 sore bisa, Pak? (몇 시에 끝나요? 오후 4시까지 가능해요?)” → 상대가 구체적 시각을 두고 답하게 만들어 회피할 틈을 없앤다.
핵심은 상대에게 ‘언제든’이라는 선택지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. 시(時) 단위까지 제시하고 “Bisa?(가능해요?)”로 짧게 확인만 받으면, 대답은 훨씬 구체적으로 바뀝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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